교환학생

교환학생 준비 A to Z : 노미네이션과 파견교 지원

모카롤 2020. 7. 24. 14:22

 

 

아쉬움에 질척거리며 남기는 교환학생 준비 A to Z! 이번엔 노미네이션(nomination, 본교에서 합격되는 것) 단계이다. 혹시 이 글이 교환학생 A to Z 첫 글이라면 지원하기까지의 여정이 담겨있는 글, 교환학생 준비 A to Z : 지원하기 를 클릭! 

 

아무리봐도 이상하다. 분명 지원한 후에 바로 노미네이션이 된다고? 아니다! 대학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지원을 한 후 면접을 봤고, 그 결과 노미네이션이 되었다. 이 글에서도 짧게나마 적겠지만 혹시 자세한 면접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참고하길 바란다. (3월달 글이네... 저땐 당연히 교환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How do I apply?

 

필자가 지원했던 파견교, University of Calgary의 교환학생 지원 단계이다. 일단 우리가 1,2까지 왔다고 가정하고 설명하겠다. 이번 게시글엔 3단계인 파견교에 지원하기까지를 적어보려고 한다. 

 

*참고로 본교는 지금 한국에서 다니고 있는 대학, 파견교는 해외로 교환을 다녀올 대학으로 밑의 글에서 사용하고 있으니 오해가 없길!

 


1. 지원, 면접, 그리고 노미네이션

전 글에서도 말했듯, 지원단계에서 지원동기, 학업계획, 졸업 후 계획과 토플 성적을 본교에 제출했다. 그 후 일주일정도 후에 면접 일정이 잡혔고, 면접일정에 맞춰서 학교를 가니 마스크를 쓰고 정장을 갖춰입은 꽤 많은 학생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필자는 세미정장틱하게 입고 갔으며, 다들 단정하게만 보이게 입은 사람들이 더러 있었으나 간혹 '누가봐도 나 오늘 면접봐요'의 완벽한 정장룩을 입고온 사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과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개인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일단 필자의 학교에서는 정해진 복장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너무 정장정장한걸 보니까 불편해 보였다. 엄청 더 긴장한 것 처럼 보이기도 했고...ㅠㅠ)

 

여튼 그렇게 면접을 하게 되었고(분노의 면접 후기),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일주일즈음 뒤에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1지망이었던 University of Calgary, 캘거리 대학에 합격! 실은 면접을 보러가서 느꼈지만, 2학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1년 지망이 꽤 있었고(그들은 지금쯤 교환을 강행했을까...? 1년 프로그램은  교환 연기도 안되던데ㅠ) 그런 학생들 중 캐나다 지원자들은 대부분 토론토 대학, 웨스턴 대학 등을 상위권으로 쓴 듯했다. 그래서 경쟁률이 얼마나 높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필자는 캘거리 대학이 좋았으니까 붙고나서 너무 행복했다! 

 

그 후 합격자들 대상으로 지역별로(미국, 아시아, 유럽권 등등) 시간차를 두고 OT가 진행되었다. OT는 어떻게 파견교에 지원해야하며, 노미네이션 작성하는 법 등이었는데 원래는 오리엔테이션에서 같이 학교를 가는 학생들끼리 모여서 얼굴도 보고 연락처도 교환하면서 친해져야하는 것이 국룰이지만, 코로나때문에 화상 OT가 진행되었다. (불안감 증폭) 그래서 OT 마지막에 오픈채팅방을 열어서 서로 해당 대학의 학생들끼리 다시 카톡방을 파는 등 힘겹게 서로를 만났다. 

 

노미네이션 관련 문서는 OT날 당일 작성해달라고 해서 저녁에 작성했다. 기억에 지원한 대학, 지역, 이름, 학번, 지원할 학과 혹은 학부, 자신이 소속한 학부 등이 필요했던 것같다. 여기서 학부는 신중하게 잘 적자. 특정 학부나 학과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있으니까 지원하기 전 확인한 수업들을 듣기 위해서라도 신중하게 적어야한다. 

필자는 정말 신중하게 적었지만 필자가 소속한 학부가 단순히 Computer Science가 아니라 Computer Science and Engineering이라는 점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건 밑에서...

 

 

2. 파견교 지원 (02.21)

일단 노미네이션 관련 문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고 난 후 별문제가 없다면 본교에서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파견교에 노미네이션이 되었다고 연락을 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파견교에서는 지원에 관련된 문서를 노미네이션 문서에 적어둔 이메일 주소로 보내줬다.

이 메일이 왔다면 이제 우리는 맨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3,4단계이다. 바로 캘거리대학에 지원하기! 필자에게 온 메일을 보면 아래와 같다.

 

영어... 영어... 그리고 또 영어

메일이 총 2편이 왔는데 하나는 지원방법이 상세히 적힌 pdf와 노미네이션된 학생들을 환영하는 말이 적혀있었고, 다른 하나는 학교 ID를 만드는 법과 링크가 적혀있었다. 여기서부터는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  eID만들기

말그대로 학교 ID를 만드는 작업이다. 쓰고 싶은 id, pw를 적고 UCID를 요구하는데, 여기서 처음 지원한 사람은 UCID가 없기 때문에 밑의 'I don't know my UCID' 이런 체크박스에 체크하면 된다.

 

  • Exchange Application 작성

여기서부터 본격적인데, 앞서 만든 id, pw를 가지고 로그인해서 자신의 지원서에 접근한다. 자신의 지원서는 이메일에 보내준 링크를 타고 들어가야 접근이 가능했고, 들어가서 순서대로 작성하면 된다. 이 또한 메일에 첨부된 글을 천천히 읽으면서 작성하면 크게 어렵지 않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보통 메일이나 문서 마지막에 적혀있는 메일주소로 메일하면 상당히 빠른 시간안에 답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시차가 있으니까 그건 감안해야한다.)

 

대략 지원서에 들어가는 정보는 이름, 주소, 이메일주소(매우 중요! 잘 쓰며 중요한 메일을 스팸처리하지 않을 메일주소를 써야한다!), 시민권과 비자 정보(어떤 비자로 들어올것인지? 그런 정보인데 이는 다 학생비자로 통일하라고 공지했다.), 출신 대학(본교)의 정보, 지원할 학부 및 학과 정보(이 정보는 2단계 노미네이션 정보를 기반으로 정해져있다.), 공부하려고 하는 과목(수강신청할 과목, 대략 7,8개), 영어능력 인증 문서 제출의 필요성 고지(토플 원본은 나중에 제출하고 여기서는 제출하겠다고 약속만 하는 과정이였다.), 지원서에 적은 내용 확인 및 제출 이었다!

 

위 정보들은 금방 적을 수 있는데, 필자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이 아닌 지원할 학부 및 학과 정보였다. 필자는 Computer Science과목을 들어야하는데 캘거리대학에서 Computer Engineering으로 분류한 것! 아마 공대가 더 인기가 많아서 공대로 빼준 것 같은데 그들의 배려는 나에게 매우 부적절했다. (아니면 이과대가 더 인기가 많았나? 그래서 공대로 쫓아낸건가?) 이거 때문에 같이 지원한 분들이 지원서를 마쳐갈 동안 필자는 항의 메일아닌 항의 메일을 보냈고, 답변으로 '학부에 연락해서 수강신청하면 들을 수 있는 수업들이 대부분이다. 걱정 말아라. 돈 워리 비 해피' 라고 왔다. 그래서 속으로 울면서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 무슨 수업을 들어야할지 모르겠다면 구글에다가 ***대학 Timetable을 치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지원하기 전에 얼추 수업을 뭘 들어야할지 정했다면 그 정보를 적으면 끝이다! 

 

 

 

너무 글만 있는 것 같아서...

 

3. 필수 서류 준비하기 (02.27)

지원서를 적고 나면 이제 필수 서류를 제출해야한다.

공인영어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교별로 요구하는 필수적인 서류들은 다 다르다. 전의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일부 대학에서는 교환을 와서 생활할수 있음을 경제적으로 증명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비자 신청이 복잡할수도 있으며, 건강보험을 들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필수적인 서류는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만 만약 필수 서류지만 지원단계에서 꼭 필요한 서류가 아니라면 노미네이션 후에 이메일로 친절하게 알려준다! 캘거리 대학의 경우 필수 서류가 위의 사진의 5,6에서 써있듯이 TOEFL 서류(English Proficiency Document)와 성적증명서(Transcript) 밖에 없었기 때문에, 따로 번거롭게 준비한 것은 없었다. 다만 이 두 가지 서류의 원본이 언제 또 필요할지 몰라서 항상 고이 모시고 다녔다. 토플의 경우 pdf형식으로 성적을 다운받아볼 수 있는데, 이런 형식이 아닌 원본의 스캔본을 요구하고, 이것만 받아준다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원본은 항상 소중하게 챙겨두자!

 

(여담이지만 같이 지원한 다른 분은 원본이 없어서 성적이 찍힌 캡쳐본으로 내도 되냐고 개인적으로 메일을 했고, 다행히 받아준다고 해서 여차저차 잘 해결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대학마다 다르니까 일단 원본은 항시 챙겨두고 만약, 정말 만약 없어졌거나 재발급이 오래 걸린다면 메일로 잘 말해보면 가능할지도...?)

 

지원서 제출 후 오는 메일

 

2단계의 지원 단계에서 제출하지 않았던 이 두 문서는 지원서가 통과되고 나면 이메일로 지원서가 접수되었다고 알려주면서 동시에 UCID(캘거리 대학의 학번)와 함께 Student Centre를 통해서 제출하라고 알려줬다. Student Centre 사이트는 수강신청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생 업무를 처리할 수 있던 사이트였는데 여기에서 토플 문서랑 성적증명서를 업로드 했다. 

 


여기까지가 지원부터 시작해서 노미네이션되고 파견교 지원까지 이야기이다. 그리고 최종으로 파견교에서 합격했다는 메일이 온 것이 3월 19일로 2월달 바쁘게 일처리를 하고 온라인 개강을 할 때 쯤 연락이 왔었다. 다행히 같이 지원한 모든 분들이 다 붙었고, 우리는 불안에 떨면서도 계속해서 기숙사 지원과 수강신청을 했지만, 이번 가을학기에 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ㅠㅠ

 

수강신청과 기숙사 지원 관련 글은 다음에 계속!